1+1 식품 정말 저렴할까, 100g당 가격으로 비교하는 방법

 

1+1이 낱개보다 싼지는 총 결제금액이 아니라 100g당 가격에서 갈립니다. 결제할 금액을 총중량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하면 바로 나오는데, 품목에 따라 표시 기준이 10g인 경우도 있어 여기서 착각이 생깁니다.

장바구니에 담기 직전에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을 거예요. 하나 더 준다니까 무조건 이득 같은데, 옆에 놓인 대용량 제품이 자꾸 눈에 밟히는 상황 말이에요. 계산기를 꺼내자니 뒤에 사람이 서 있고, 그냥 담자니 찜찜하고요.

그런데 이 판단은 감으로 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격표 어딘가에 이미 답이 적혀 있거든요. 판매가격 아래 작은 글씨로 붙은 100g당 가격, 즉 단위가격이 그 답입니다. 문제는 이 숫자가 어떤 상품에는 있고 어떤 상품에는 없다는 점, 그리고 품목마다 기준 단위가 다르다는 점이에요.

아래에서는 계산 방법부터 표시가 생략되는 예외, 그리고 단위가격이 싼데도 사지 않는 편이 나은 상황까지 순서대로 짚습니다.

마트 가격표 단가 표시 컷
대형마트 진열대 가격표에 판매가격과 100g당 단위가격이 함께 인쇄된 모습

1+1이 항상 싼 건 아닌 이유

가장 흔한 오해부터 정리하고 갈게요. 1+1을 반값 할인과 같은 뜻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은데, 둘은 같지 않습니다. 1+1은 두 개를 묶어서 얼마에 팔겠다는 가격 제안일 뿐이고, 그 묶음 가격이 원래 한 개 값의 두 배보다 얼마나 낮은지는 상품마다 제각각이에요.

여기에 용량이라는 변수가 하나 더 붙습니다. 행사용으로 나온 제품이 평소 진열되던 제품보다 용량이 작은 경우가 있거든요. 90g짜리 두 개를 받는 것과 300g짜리 하나를 사는 것은 총량이 다르니, 결제금액만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 실제 데이터

한국소비자원이 2025년 9월 26일 공개한 추석 선물세트 가격 조사에서, 낱개 구매가 가능한 43종을 비교했더니 83.7%인 36종은 낱개로 살 때가 세트로 살 때보다 저렴했습니다. 세트가 더 싼 경우는 7종에 그쳤어요. 묶음이 곧 절약이라는 통념과는 반대되는 결과입니다.

묶음 구성이 무조건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반대로 낱개보다 30% 가까이 유리한 조합도 분명 있고요. 다만 어느 쪽인지는 매번 달라지기 때문에, 매장에서 즉시 판별할 수 있는 기준 하나를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기준이 단위가격입니다. 상품 가격을 100g, 100ml처럼 정해진 기준 단위로 환산해 표시한 값이고, 산업통상자원부 고시인 가격표시제 실시요령에 근거를 두고 있어요. 용량과 포장이 달라도 같은 자를 대고 재는 셈이라 비교가 단순해집니다.

100g당 가격 계산, 3단계면 끝납니다

순서는 간단해요. 첫째, 실제로 낼 금액을 확인합니다. 둘째, 그 금액으로 손에 들어오는 총량을 계산합니다. 셋째, 금액을 총량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합니다.

산업통상부가 2026년 4월 2일 배포한 자료에 실린 예시가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90g짜리 과자가 1,200원이면 100g당 1,333원이고, 30g 네 개를 묶어 2,400원에 파는 상품은 100g당 2,000원이에요. 묶음 쪽 총액이 두 배지만 총량은 120g뿐이라 단위가격은 오히려 1.5배 비싼 구조입니다.

두 번째 단계에서 실수가 가장 많이 나옵니다. 1+1이면 표기 용량에 2를 곱해야 하고, 2+1이면 3을 곱해야 하는데 행사 문구만 보고 개수를 착각하기 쉬워요. 증정품이 본품과 용량이 다른 경우도 있으니 뒷면 내용량 표기를 각각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꿀팁

품목마다 기준 단위가 다릅니다. 고시 별표를 보면 유탕면·즉석밥·빵가루·포기김치는 100g, 햄류와 소세지류·참기름·초콜릿류는 10g 또는 10ml, 우유와 탄산음료는 100ml, 롤 화장지는 10m, 건전지와 마스크는 개당으로 표시하도록 정해져 있어요. 100g당 1,300원과 10g당 130원은 같은 값인데 자릿수 때문에 다르게 보이니, 비교 전에 단위부터 맞추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표시된 단위가격은 1원 단위로 반올림해 적습니다. 그래서 두 상품의 단위가격이 1~2원 차이라면 사실상 같은 가격으로 봐도 무방해요. 이 정도 차이를 두고 고민하기보다는 소비기한이나 보관 공간을 기준으로 정하는 편이 낫습니다.

낱개·1+1·대용량 실제 비교표

숫자를 직접 넣어보면 감이 훨씬 빨리 옵니다. 아래는 같은 과자를 세 가지 방식으로 살 때를 가정한 계산 예시예요. 실제 판매가가 아니라 계산 흐름을 보여주기 위한 가정값이라는 점만 감안해 주세요.

구매 방식 결제액 / 총량 100g당 가격
낱개 90g 1,200원 / 90g 1,333원
1+1 (90g×2) 1,900원 / 180g 1,056원
대용량 300g 3,300원 / 300g 1,100원
기획 묶음 (30g×4) 2,400원 / 120g 2,000원

표를 세로로 읽는 방법이 핵심입니다. 가운데 열의 결제액만 보면 1,200원짜리 낱개가 가장 싸 보이지만, 오른쪽 열을 보면 순위가 완전히 뒤집혀요. 이 예시에서는 1+1이 가장 유리하고, 소포장 네 개를 묶은 기획 상품이 낱개보다도 훨씬 비쌉니다.

1+1과 대용량의 격차가 100g당 44원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총량 180g 기준으로 환산하면 80원 정도 차이예요. 이 정도라면 개봉 후 눅눅해지기 쉬운 제품은 소포장 두 개가, 자주 먹는 제품은 대용량이 실질적으로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숫자가 알려주지 않는 항목도 있어요. 냉장·냉동 제품은 보관 공간, 조미료는 개봉 후 풍미 저하, 세제류는 사용 주기가 변수로 붙습니다. 단위가격은 후보를 두세 개로 좁혀주는 도구이지 최종 결론은 아니라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단품 묶음 대용량 비교표
낱개와 1+1, 대용량 상품의 100g당 가격을 나란히 계산해 정리한 비교표

매장과 앱에서 단위가격 찾는 위치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진열 선반에 붙은 가격표를 보면 됩니다. 개별 상품에 라벨이나 꼬리표로 붙이는 것이 원칙이고, 진열 상태상 곤란하면 선반 바로 아래에 따로 표시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 냉동·냉장 상품이나 별도 진열 상품은 인접 부위에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씨 크기 기준도 정해져 있습니다. 판매가격은 15포인트 이상, 단위가격은 그 3분의 2인 10포인트 이상으로 표기하도록 개정된 바 있어요. 판매가격보다 작게 인쇄되는 게 정상이라, 큰 숫자만 훑고 지나가면 놓치기 쉽습니다.

온라인 쪽은 최근에 달라진 부분이에요. 2026년 4월 7일부터 연간 거래금액 10조 원 이상인 대규모 온라인쇼핑몰에도 단위가격 표시가 의무 적용됐습니다. 산업통상부 발표 기준으로 쿠팡과 네이버플러스스토어가 해당하고, 가공식품 76개·일용잡화 35개·신선식품 3개를 합친 114개 품목이 대상입니다.

다만 시행 초기 혼란을 줄이려고 6개월의 시범운영과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어요. 그래서 2026년 8월 현재로서는 같은 쇼핑몰 안에서도 판매자에 따라 표기가 보이기도 하고 빠져 있기도 합니다. 계도기간이 끝나면 1회 위반 시 시정권고, 2회부터는 사안에 따라 과태료가 부과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으니 표기율은 점차 올라갈 가능성이 큽니다.

산업통상부 공식 발표 확인

단위가격이 아예 안 보이는 상품들

가격표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100g당 가격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표시를 빠뜨린 게 아니라 규정상 생략이 가능한 상품일 수 있어요. 고시에는 30g 또는 30㎖ 이하로 포장된 작은 상품, 총 판매가격이 500원 이하인 상품, 여러 가지 상품이 복합적으로 포장된 상품, 하나의 규격으로 한 가지 상품만 생산되는 경우가 제외 대상으로 적혀 있습니다.

복합 포장이 빠진다는 대목이 실전에서 꽤 중요합니다. 명절 선물세트나 여러 맛을 섞은 종합 기획팩이 여기 해당할 수 있거든요. 앞서 소비자원 조사에서 세트가 낱개보다 비싼 사례가 많았던 이유 중 하나도, 비교 기준이 눈앞에 없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점포 규모에 따른 차이도 있어요. 단위가격 표시의무는 대규모점포와 준대규모점포를 중심으로 적용돼 왔습니다. 동네 슈퍼나 편의점 매대에서 100g당 가격을 찾기 어려운 건 그래서인데, 편의점 1+1은 결국 직접 환산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표시가 없을 때 참고할 만한 곳이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사이트 참가격입니다. 생필품 주간 가격을 유통업태별로 모아 보여줘서, 지금 보고 있는 행사가가 평소 수준 대비 어느 위치인지 가늠하는 데 쓸 수 있어요. 다만 게시되는 값은 여러 매장 판매가를 평균한 수치라 내가 가는 점포의 가격과는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바로가기

단위가격을 챙겨 보면 용량 변화도 함께 잡힙니다. 가격은 그대로 두고 내용량만 줄이는 방식을 슈링크플레이션이라고 부르는데, 이 경우 판매가는 변하지 않아도 100g당 가격은 반드시 올라가요. 소비자원은 분기별로 용량 변경 상품을 모니터링해 공개하고 있고, 2024년 4분기 조사에서는 9개 상품의 용량 감소가 확인됐습니다.

손이 들고 본 100g당 단가
스마트폰 쇼핑 앱 상품 목록 화면에 100g당 가격이 함께 노출된 장면

100g당 싸도 사면 손해인 경우

단위가격이 낮게 나왔는데도 담지 않는 게 나은 상황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다 먹지 못하는 경우예요. 두 개 중 하나를 버리면 실제 지출은 총액 그대로인데 소비한 양은 절반이라, 계산상 단위가격은 두 배가 됩니다.

소비기한이 짧은 유제품이나 신선식품, 개봉하면 산화가 빠른 식용유와 견과류는 특히 그렇습니다. 냉동실 자리를 차지하다 결국 정리되는 만두나 아이스크림도 흔한 사례고요. 보관 조건과 소비 속도를 함께 넣어야 진짜 계산이 완성됩니다.

⚠️ 주의

행사 직전에 값을 올린 뒤 1+1을 붙이는 방식이 문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대법원은 2022년 4월 28일 선고한 사건에서, 1+1 광고의 기준이 되는 종전거래가격을 광고 직전 가격이 아니라 과거 20일 정도 기간의 최저 판매가격으로 보는 것이 원칙이라고 판단했어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평소 가격을 모르면 판단 자체가 어렵다는 뜻이라, 자주 사는 품목 몇 개는 평소 단위가격을 기억해 두는 편이 방어에 도움이 됩니다.

온라인이라면 변수가 하나 더 붙습니다. 배송비와 무료배송 기준금액까지 넣어야 실제 부담액이 나오거든요. 단위가격이 조금 낮아도 배송비 3,000원이 붙으면 순위가 뒤집히는 일이 흔합니다.

계산대 앞에서 쓸 수 있는 확인 순서는 이렇습니다. 가격표에서 단위가격 숫자와 기준 단위를 먼저 읽고, 없으면 결제액을 총중량으로 나눠 100을 곱하고, 후보가 두 개로 좁혀지면 소비기한과 보관 공간을 마지막에 따집니다. 온라인이라면 여기에 배송비를 더하면 되고요. 30초면 충분한 절차예요.

계산기 영수증 두 과자 위
계산기와 영수증을 놓고 묶음상품의 총중량과 결제금액을 확인하는 손

자주 묻는 질문

Q. 2+1은 어떻게 계산하나요?

받는 개수 전부를 총량에 넣으면 됩니다. 300ml짜리를 2+1로 4,500원에 산다면 총 900ml이니 100ml당 500원이에요. 증정품 용량이 본품과 다른 기획 상품도 있으므로 각각의 내용량을 더해서 계산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Q. 계란이나 마스크처럼 무게로 안 파는 상품은요?

이런 품목은 기준 단위가 개수입니다. 고시 별표를 보면 마스크·면도날·종이기저귀·생리대·부탄가스는 개당, 미용티슈는 10매당, 롤 화장지는 10m당으로 정해져 있어요. 무게 대신 개수나 길이로 나누면 같은 방식으로 비교됩니다.

Q. 편의점 1+1에도 단위가격이 표시되나요?

일반적으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표시의무가 대규모점포와 준대규모점포를 중심으로 적용되기 때문이에요. 편의점에서는 뒷면 내용량을 확인해 직접 환산하거나, 같은 제품의 대형마트 판매가를 미리 알아두는 방법을 쓰게 됩니다.

Q. 표시된 단위가격이 계산과 안 맞으면 어떻게 하나요?

먼저 기준 단위를 다시 확인하는 게 순서입니다. 10g 기준인 품목을 100g으로 계산하면 열 배 차이가 나거든요. 단위를 맞췄는데도 값이 다르다면 매장 고객센터에 문의하거나 지자체 물가 담당 부서에 알릴 수 있고, 미표시나 허위표시에는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른 과태료 규정이 적용됩니다.

Q. 온라인에서 배송비까지 넣어 비교하려면?

표시된 단위가격은 상품값 기준이라 배송비가 빠져 있습니다. 결제 예정 금액에 배송비를 더한 값을 총중량으로 나눠 다시 환산해 보세요. 무료배송 기준을 맞추려고 필요 없는 물건을 추가하면 그만큼 실제 단가가 올라간다는 점도 함께 따져볼 부분입니다.

본 포스팅은 개인 경험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전문적인 의료·법률·재무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정보는 해당 분야 전문가 또는 공식 기관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의 가격 예시는 계산 방법을 설명하기 위한 가정값이며, 실제 판매가와 제도 운영 조건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구매 전 매장과 공식 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1+1이 이득인지 아닌지는 가격표의 작은 숫자 하나로 갈립니다. 표시가 있으면 읽고, 없으면 결제액을 총중량으로 나눠 100을 곱하면 그걸로 끝이에요.

장을 자주 보는 분이라면 우유, 세제, 화장지처럼 반복 구매하는 품목 대여섯 개의 평소 단위가격만 기억해 두어도 행사 판별이 훨씬 빨라집니다. 1인 가구라면 단위가격보다 소비 속도가 더 큰 변수라, 다 못 먹을 것 같으면 낱개가 정답일 때가 많고요. 온라인 위주로 구매한다면 배송비를 더한 값으로 환산하는 습관 하나가 체감 차이를 만듭니다.


다음 장보기에서 1+1 매대를 지날 때 100g당 가격 한 번만 확인해 보세요. 계산해 보니 의외였던 품목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고, 주변에 도움이 될 만한 분에게 공유해 주셔도 좋습니다.